【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동아시아에서 성공한 국내 드라마와 영화 음악들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한류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한류 대중문화를 통한 한국의 경제적 이익이 무역과 정치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세계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파이낸셜타임스(FT, Financial Times)가 이례적으로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인 ‘겨울연가’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류(韓流)는 처음 일본에 상륙했지만, 최근에는 비와 원더걸스 같은 가수 음악과 박찬욱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로 동남아까지 퍼졌으며 이를 넘어 중동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류 열풍과 그 파급효과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서 우리나라는 주변국가인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열악한 관광인프라를 문화 산업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개발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이익 또한 대단하다.

한류연구소 한구현 소장은, “한류는 무역과 정치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류 전파로 한국이 얻은 경제적 이익은 2008년에만 4조 9000억 정도”라고 예상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9년 781만 명에서 지난 해 87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 중, 대표적인 한류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무려 24만 명이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이유는 한미간 비즈니스의 증가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 등의 영향도 있지만, 한식,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한국 음악 등의 다양한 한류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보여지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영상은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큰 장점이 된다.

한 소장은 또, “한류가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적인 특징이 없는 대신 아름다운 영상과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보편적인 감정과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흥행에 실패할 수 있지만, 이러한 측면을 잘 활용하여 한류열풍이 지속적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관광청은 겨울연가의 아름다운 배경이 되었던 남이섬을 해외 영화 및 다른 TV 시리즈의 촬영지로 홍보, 이 기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남이섬을 대상으로 더 콜링 오프 남이 아일랜드(The Calling of Nami Island) 라는 드라마를 제작해 방영 중에 있어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수는 점차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yhy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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